성남학교폭력변호사 어느 날 로마 왕실의 기둥에서 뱀이 나왔다. 기이한 징조였다. 이런 징조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공적인 일에 해당하고, 그 해석은 에트루리아 출신의 사제에게 맡겨졌다. 하지만 왕은 자신의 아들들을 델포이의 신전에 파견했다. 왕은 이 사건을 사적인 일로 판단했지만, 이 판단은 국가를 공동의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불의한 것으로 여겨졌다. ‘각자의 것은 각자에게(suum cuique)’라는 정의의 원리에 따라 공과 사는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하는데, 왕의 판단은 이에 위배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적인 일을 사적으로 처리한 왕이 타르퀴니우스였다. 이에 맞서 싸운 사람이 로마 공화정의 아버지인 브루투스였다.“그는 먼저 그곳에서 인민의 맹세를 낭독했다. ‘누구든 왕이 되려거나 자유에 위험이 되는 사람이 로마에 있는 것을 용납하지 말라. 이를 전력을 다해 지키고, 이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경시하지 말라’고 말이다. 그는, ‘만약 나라 사랑이 앞서지 않았다면, 자신은 인간적인...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때 ‘1호 도시재생 선도구역’이던 종로구 창신동에 64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서울시는 창신동 23-606번지(옛 창신9구역)와 629번지(옛 창신10구역)를 신통기획 신규 대상지로 확정하고, 지난해 확정한 창신동 23-2번지, 숭인동 56-4번지 일대를 포함한 총면적 34만㎡ 통합개발 계획을 13일 발표했다.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계획 단계에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의 공공성을 보완하고 속도를 높이도록 돕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다시 부임한 후 시작됐다.창신동 일대는 2007년 오 시장 재임 1기 때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박원순 전 시장은 2013년 뉴타운 지정을 해제한 뒤 이듬해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창신동 일대엔 벽화가 그려졌고 전망대도 생겼지만,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인프라가 미흡한 데다 경사가 가파르고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등 진입이 어려워 지역...
올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식품업체들의 냉동 국물요리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외식물가 급등으로 ‘집밥’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일품 요리까지 찾고 있어서다.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 등 국내 식품업계 대표 주자들은 원재료의 식감과 갓 끓여낸 진한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냉동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현재 냉동 국물요리 시장의 선두주자는 대상이다. 대상은 지난해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국내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 점유율 31.2%로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이 17.4%로 그 뒤를 달리고 있다.대상은 청정원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갈비탕과 육개장, 도가니탕, 소고기장터국 등 냉동 국탕류 4종을 선보였다.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동결시켜 재료 본연의 식감과 국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해동 후 10분간 끓이면 전문점 수준의 국물요리를 맛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