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영국 성공회(국교회)가 수 십년 동안 이어진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사임 압박을 받던 최고 성직자가 결국 물러났다.1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성공회에서 벌어진 “극악무도한 학대”에 충분한 조치를 다 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웰비 대주교의 사임 결정은 교회가 1970년대부터 발생한 대규모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온 지 5일 만이다. 성공회 대주교회의 의뢰로 구성된 독립 조사 위원회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교회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존 스미스의 아동학대 혐의를 교회가 감췄다고 폭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스미스는 1970~1980년대 영국에서 교회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동과 젊은 남성 30여명을 성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 이후 아프리카로 이주해서도 약 100명에 이르는 청소년을 학...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친윤석열(친윤)계 인사들은 수사 의뢰, 당무감사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 명의 글은 한 대표가 쓴 게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만 가족 명의 글의 정체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 개가 게시됐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을 해야지 쉬쉬하며 넘어갈 일이냐”라며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하라”고 촉구했다.최근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한 대표와 한 대표 배우자, 장인, 장모 등 가족의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 게시글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수백 개가 검색되는 것에 대해 한 대표 가족이 여론조작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날 한 보수 성향 시민...
지난 주말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 집회’에서 경찰이 참가자를 강경 진압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조지호 경찰청장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조 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벌어진 충돌에 대해 “상당 기간 집회 신고 범위를 이탈한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았다”며 “집시법의 절차를 다 준수했다. 종결처분 요청했고, 해산명령도 3번이나 했다. 그 뒤에도 안 돼서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조 청장은 또 ‘집회 신고 범위 이탈’에 대한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경찰이 주말 집회에서 보인 대응 방식은 판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판례는 영미법 판례하고 다르다. (영미법에서는) 판례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지만, 우리나라 판례는 개별 사안에 대한 판결로 받아들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법원 판례를 집회 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