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사전문변호사 “영상을 봐도 저는 이 사람이 누군지, 왜 우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음성만 듣고도 바로 기억을 하시더라고요.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어떻게 일본에 오게 됐는지, 원폭을 맞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도요.”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공동 제작자인 박마의 감독(56)은 이 영화에 쓰인 16㎜ 필름 원본의 디지털 복원과 편집을 맡았다. 필름을 촬영한 당사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박수남 감독(89)이 몇 년 전부터 황반변성을 앓아 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눈이 안 보이는 어머니를 대신해 ‘10만 피트’에 달하는 필름들을 일일이 분류하고 편집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200명이 넘어요. 어머니가 촬영한 분들이요. 음성만 듣고도 태어난 연도까지 기억해내시는 건 그들 한명 한명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200명이 넘는’ 증언 영상 중 ...
검찰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주중에 구속영장을 청구 할 것으로 보인다.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지난 8일부터 이틀 연속 조사 한 명씨에 대해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전해졌다.수시팀은 명씨의 진술 내용과 관련 증거를 정리하는 대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피의자들의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에 대한 일부 범죄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 대한 신병처리도 검토하고 있다. 명씨, 김 전 의원, 강혜경씨는 정치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왔다.검찰은 이들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사기죄, 업무방해 혐의 등 전반적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명씨는 2022년 6월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씨...
유럽서 주로 활동 연출가 요나 김‘심청’ 추월만정 놓고 독창적 해석 예술의전당 ‘관행’엔 아쉬움 토로 내부를 벗어난 ‘외부의 시선’ 신선심청은 ‘눈먼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300석에 팔려간 효녀’다. 현대인의 감각으로 볼 때 ‘부처님께 공양미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제안은 종교를 빙자한 사기고, 비록 자발적이라고는 하나 심청이 공양미와 목숨을 바꾸는 행위는 끔찍한 인신매매다.국립극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 기괴한 이야기를 내년 공연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판소리 대본을 활용해 소리꾼이 노래하니 ‘창극’이라 불릴 만하지만, 제작자들은 ‘소리악극’ 같은 새로운 장르 이름을 구상 중이다.과거 한국의 정서에 기반한 이 작품이 동시대 세계 관객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심청>을 연출하는 요나 김은 듣도 보도 못한 해석을 들려줬다. “심청 이야기는 너무나 보편적이에요. 옛 동화들이 착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