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산품이 ‘국가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최근 빙그레가 출시 5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 우유’ 용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거든요. 빙그레는 왜 바나나맛우유를 국가유산으로 등재 신청한다는 걸까요.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한 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하다고 국가유산청이 판단한 근현대문화유산’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먼저 만들어진 지 50년이 지나야 하고, 역사·문화·예술·사회·경제·종교·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죠.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일단 첫 번째 ‘기간 조건’을 갖췄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입니다. 공산품이 국가유산에 오른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자동차인 ‘포니’와 최초의 세탁기인 금성 세탁기 등도 이미 국가유산으...
블랙핑크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세계적으로 화제이다. 공개 직후부터 국내외 주요 음원차트를 싹쓸이했고 영국의 싱글차트 톱100과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미 온라인과 SNS에서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아파트’를 열창하며 동영상 밈을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12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다시 재현되는, 아니 그걸 뛰어넘을지도 모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널리 알려진 대로 로제의 ‘아파트’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자리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가 놀라웠던 점은 우리의 일상을 곡으로 옮긴 것이 전 세계 사람들을 흥겹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이제는 정말 흔하게 적용되는 시대가 열린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로제의 ‘아파트’는 K팝의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팬의 한 사람으로 기대를 하게 된다.로제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