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 유례없는 폭염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 대형 산불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징어, 고등어 같은 익숙한 어종이 잡히지 않는다.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현상이다. 모두 ‘자연의 문제’처럼 보인다. 뇌과학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인 클레이튼 페이지 알던이 쓴 <내 안에 기후 괴물이 산다>(원제 The Weight of Nature)는 기후변화가 자연을 넘어 인간의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인지능력, 폭력성, 신경퇴행, 감염병, 정신질환 등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제시한다.예를 들어 2009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수에서 수영하던 10세 소년은 5~6일 뒤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소년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세상을 떴다. 사망 원인은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N 파울러리 감염이었다. 수온 상승이 N 파울러리 폭증의 원인이었다.“임박한 기후위기에 대한 지배적이고도 병적인 걱정”을 뜻하는 기후불안(climate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