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전문변호사 tvN 드라마 <정년이>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여성국극의 전성기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1948년 명창 박록주가 ‘여성국악동호회’를 설립해 본격화한 이후, 1969년까지 20여개의 여성국극단이 활동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심지어 남성 역할도 여성 배우가 맡아 연기한다는 점에 여성국극의 특징이 있고, 이는 전통적 젠더 규범에 의문을 품는 현대 예술가들의 영감도 자극했다.여성국극의 전성기를 경험한 원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음달 3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리는 특별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이 된 그녀들’을 앞두고 열린 자리다. 14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홍성덕(80)·이옥천(78)·이미자(79)·남덕봉(79)씨는 여성국극이 다시 관심받는 현실에 반가워하면서도, 여전히 공연을 올리기 쉽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워했다.이옥천씨는 “국극을 배우고 싶어 전통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막상 들어가니 가...
대학 측 논의 사실 알려지자 학생들 점거 농성·수업 거부“여대 가치 훼손…밀실 추진”다른 여대 “남 일 아냐” 가세 SNS선 조롱·혐오 발언도서울 동덕여자대학교가 대학 발전계획 검토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점거 시위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결정된 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은 공학 전환 가능성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 몇 곳 남지않은 다른 여대에서도 덩달아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12일 동덕여대 교정 곳곳은 붉은색 래커로 적은 ‘학생 몰래 공학 전환 절대 반대’ ‘공학 전환은 입학 사기’ 문구와 학생들이 붙인 항의 대자보로 뒤덮여 있었다.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항의하는 의미로 놓아둔 학과 점퍼 수백개가 펼쳐졌고, 검은 옷에 마스크 차림을 한 학생 300여명이 ‘대학본부는 공학 전환 철회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사태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동덕여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맡고 있는 재판부가 시민단체가 요청한 재판 생중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12일 열린 이 대표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 사건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장은 “시민단체에서 재판 생중계를 요청했는데, 이 부분은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 동의가 있거나 공공의 이익이 인정되는 경우 피고인 동의 없이도 생중계할 수 있는데,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판결 선고나 공판 또는 변론 전에 생중계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지금은 준비절차(공판준비기일)라 생중계가 큰 의미가 없고, 곧 공판기일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중계 근거가 없어 별도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재판부는 이날 이 대표 측의 증거기록 검토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절차가 지나치게 지연되고 있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