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상 EBS 1TV <왔다! 내 손주>에 ‘태양의 나라’ 스페인 손녀가 한국에 착륙한다. 6일 방송되는 ‘스페인 2부’에서는 애교 만점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하나(5)가 할아버지 이오욱(65)·할머니 박영희(64)씨와 오랜만에 재회한다.한국에 온 가족의 첫 외출 목적은 ‘K푸드’ 탐험이다. 한국 음식을 그리워한 딸 정예씨를 위해 한국 조부모는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노천 횟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맛있게 즐기는 한국 가족과 달리 스페인 부녀에겐 악몽이 시작된다. 들뜬 얼굴이었던 사위 하비에르는 음식에 차마 손을 대지 못한다. 하나는 아빠 뒤에 숨어 “배불러!”만 외친다. 그때 장모 영희씨는 하비에르를 위해 커다란 쌈을 싸기 시작한다. 스페인 부녀는 이 상황을 잘 벗어날 수 있을까.할머니 할아버지가 손녀 하나를 위해 준비한 태권도 교육, 강화도 여행이 이어진다. 하지만 어느덧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가족들은 눈물과 함께 다시 만날 그날을 기...
곳곳서 모인 폐원단 하루 6톤…압축 후 업체가 수거자치구 직거래도 활발…매립되던 물량 99% 다시 쓰여서울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 지난달 30일 찾은 이곳 한쪽엔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등 색색의 봉투가 산처럼 쌓여 있는 집하장이 있다. 봉투안을 들여다보니 잘린 옷 조각 같은 것들이 보인다. 옷을 만들 때 발생한 원단 자투리였다. 오전 10시10분쯤 광진구 마크를 단 재활용 처리 차량이 집하장에 도착하더니, 짐칸 가득 들었던 원단 자투리 봉투를 내려놓고 사라졌다. 집하장을 관리하는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R센터) 안명상 부장은 “일주일에 약 50~60t의 원단 쓰레기가 이곳에 쌓인다”며 “지난 8월 이후 이 집하장이 모두 비워진 날은 딱 이틀뿐”이라고 말했다.서울에서는 하루 약 84t의 원단 자투리가 발생한다. 한 달 기준 2520t이다. 지금까지 이 중 60% 이상인 하루 52t 정도가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됐다.매립에 ...
‘한국 최초여성 학예연구사’이자 ‘여성 고고학자 1호’였던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90세.1934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국립박물관에 입사하며 박물관과 연을 맺었다. 1967~1969년 일본 릿쿄대학과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박물관학 과정을 이수했으며 단국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인은 박물관 계에서 ‘최초’ ‘1호’의 발자취를 남기며 한국 박물관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렸다.국립중앙박물관이 유적 조사와 발굴을 할 때 한국 ‘여성 고고학자 1호’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국내 첫 여성 학예사’ ‘국내 첫 여성 학예연구관’이 됐다.고인은 금속공예 전문가로서 다양한 연구를 펼치기도 했으며, 박물관에서 쓰는 소장품 관리 체계의 기틀을 세우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신라의 토우>, <한국 고대의 금속공예>, <박물관 창고지기> 등 저서를 펴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