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했지만 무슨 잘못에 대한 사과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은 “만들어낸 얘기”, 특검은 “정치 선동”이라고 했다. 사과에 따른 후속조치도 내놓지 않았다. 민심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자회견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렸다”고 했다. 기자회견 때는 “제 처의 선거 때부터 사람 관계에 대해 대통령 후보이고 당선자이고 대통령인 제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먼저 일단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하느냐’는 질문에는 “저와 아내 관련 기사를 꼼꼼히 다 볼 시간이 없어 ‘이런 것이 많이 있구나’라고만 알기에, 사실과 다른 것도 많다”며 “어떤 것을 딱 집어서 사실과 다르다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가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감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머스크는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집무실을 배경으로 자신이 싱크대(세면대)를 든 사진을 합성해 올렸다. 그러면서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보내 줘(Let that sink in)”란 글을 함께 남겼다. 이 문장은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이 사진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했을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본사에 싱크대를 들고 들어가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밈’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지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예측한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시간은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다음 날 승리를 선언하며 머스크를 “새로운 스타” “최고의 천재...
오전 10시50분. 선희씨는 교실 문을 연다. 연필 냄새, 지우개 냄새, 나무책상 냄새, 책 냄새… 그녀는 어떤 고요한 의식을 치르듯 교실 안에 고여있는 냄새를 맡는다. ‘좋다!’ 그녀는 창가의 화분들에 눈길을 준다. ‘설렘’이라는 꽃말을 가진 겹카랑코에와 여러 다육이들. 그녀는 스무 개의 빈 나무책상들과도 눈맞춤 같은 의식을 치르고 나서야 마침내 교실 안으로 들어선다. 낮고 작은 나무책상마다 전날 아이들이 쓰고 지우던 연필과 지우개가 놓여 있다. 그녀는 교실에 고인 냄새를 한 번 더 깊이 들이마신다. ‘나의 교실’이자 그녀가 1년 동안 함께할 ‘아이들의 교실’. 그녀는 창문을 열고, 다육이들에게 물을 주고, 차분히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린다.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하나씩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와 빈 나무책상을 채울 것이다. 초등보육전담사인 그녀는 나의 교실이 ‘있는’ 게 무척 좋다. ‘내가 청소하고, 내가 아이들을 맞고,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