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쇼핑 2017년 5월의 어느 일요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집단 낮잠 체험’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신학대 졸업반이던 흑인 여성 트리샤 허시가 기획한 행사였다. 돈은 없고, 가족은 아프고, 투잡 스리잡을 뛰며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허시에겐 휴식이 절실했다. 행사에 일면식도 없는 40명의 사람이 몰렸다. ‘낮잠사역단’의 출발이었다. 허시는 ‘낮잠의 주교(Nap Bishop)’로서 미국 전역에서 ‘휴식은 저항이다’ 운동을 이끌었다.수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할 것을 요구하는 ‘과로사회’를 비판하는 글들은 많다. 허시의 문제의식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인종차별이라는 렌즈를 더한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 살아온 허시는 ‘과로문화’의 원인으로 자본주의에 더해 백인우월주의를 지목한다.미국에 사는 흑인들 대부분의 조상들이 그렇듯 허시의 조상도 노예 출신이었다. 허시는 자신의 할머니가 고된 노동과 육아에 지칠 때면 잠시 눈을 감고 쉬던 모습을 떠올린다. ...
통상당국과 대미 투자 기업들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어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대미 투자기업의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민관 합동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반도체·전자, 자동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소재 화학 등 분야 주요 대미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대미 투자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민관이 합심해 진출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특히 지난해 기준 최대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진출기업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고, 상당수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국가보훈부가 245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7년까지 건립키로 한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일명 제2독립기념관)이 부실한 사업계획서로 보훈부 자체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훈부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제2독립기념관은 보훈부가 현재 건립 추진 중인 현충시설 6곳 중 현중시설심의위원회의(심의위)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유일한 시설로 확인됐다. 현충시설관리지침 제4조 등은 현충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심의위 의결을 거치도록 한다. 심의위 의결 없이 예산이 편성된 사례는 없었다고 보훈부는 밝혔다.심의위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사유에 대해 보훈부는 심의위에서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실에 설명했다. 심의위는 올해 총 4번의 회의를 개최했는데, 지난 1일 회의에서도 제2독립기념관과 관련한 심의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보훈부는 제2독립기념관 설립을 위한 245억원 등 2025년도 예산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