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형사변호사 ‘완성차는 흐리고, 배터리는 먹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집권을 맞아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받을 영향은 이렇게 요약된다.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진흥 정책에 태클을 걸면 둘 다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와 배터리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맞춰 대미 투자를 늘려온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로선 자칫하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나마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등에 분산 투자하면서 속도를 조절해 시간을 벌 수 있다. 반면, 전기차가 주력인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보다 직접적인 사정권 안에 놓인다.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트럼프의 공약은 전기차 의무명령 폐지, 화석연료 생산 확대 등 환경 정책 방향 재설정, IRA 폐지, 중국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등 크게 4가지로 정리된다. 하나같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다시, 제노사이드란 무엇인가21세기 들어 발생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민간인 사회집단 대량 학살을 ‘제노사이드’로 볼지 ‘민족 청소’로 볼지에 대해 학계의 논란이 분분하다. 저자는 제노사이드를 물리적 파괴로 규정하는 유엔 협약을 넘어선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강성현 지음. 푸른역사. 2만5000원▲젊은 인민의 초상중국 전문 논픽션 작가로 유명한 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청두의 쓰촨대학에서 논픽션을 강의하는 동안 보고 듣고 관찰한 내용을 담았다. 중국 젊은 세대를 애정 어린 눈으로 그려낸다. 피터 헤슬러 지음. 박경환·윤영수 옮김. 글항아리. 3만2000원▲음과 음 사이에서세계적으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출신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삶을 소재로 한 그래픽 노블. 현존 최고 작곡가 중 한 명인 패르트가 내면과 자연, 그리고 침묵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 언어를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요나스 실드레 글·그림. 신호...
농사철이 끝나고 나면 농부들은 골병든 몸을 돌보느라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다니느라 바쁘다. 모두 지구 가열화로 농사짓기가 갈수록 어려워 몸과 마음이 몇배로 고달파서 일어난 일이라 한다. 이런 현상을 ‘기후 재난’이라 한다. 기후 재난은 농부들에게 가장 빠르고 험악하게 다가온다.오늘 낮에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후배가 명예퇴직을 준비하면서 찾아왔다.“선배님, 앞으로 농촌에서 먹고살려면 지켜야 할 10계명 같은 거 없습니까?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만 들려주면 고맙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남은 삶을 아내와 함께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살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제 몸에서 ‘사람 냄새’가 날 것 같습니다.”후배 말을 듣고 갑자기 거창고등학교 ‘직업 선택 10계명’ 중 몇가지가 떠올랐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다투어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