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 “선배님, 부끄럽습니다”‘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의 모교인 국립창원대학교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곳곳에 등장했다. 대학 측은 ‘학교 규정에 어긋난다’며 대자보를 철거했다.지난 4일부터 창원대학생들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우려하며 직접 쓴 대자보가 교내 게시판과 건물 등 10여곳에 나붙었다.대자보 내용은 크게 역사왜곡·국정농단·의료대란·이태원 참사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도 있다.특히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의 핵심당사자인 명씨에 대한 대자보도 붙었다. 명씨는 창원대 출신이다.‘선배님,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박근혜를 기억하십니까?…중략…윤석열도 똑같지 않습니까”라고 적혀있다.이어 “창원대를 졸업하신 명태균 선배님. 선배님은 창원대의 수치입니다. 창원대 학생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대자보를 붙인 이들은 ‘창원대 학생’ ‘윤석열이 대통령...
북촌 ‘백인제가옥’과 서촌 ‘토속촌’ 삼계탕집처럼 일본·서양의 양식이 섞이거나 상업화한 기와집도 한옥전통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사용’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기를…우리 삶에 맞춰 ‘적응력’을 발휘하며서울 종로구 가회동 31번지. 폭 5m 남짓한 골목 양옆으로 기와에 처마, 돌담으로 구성된 집이 통일감 있게 늘어서 있다. 위에서 보면 집들은 거의 다 ㄴ자 혹은 ㄷ자 모양이다. 우리가 아는 한옥의 전형. 이런 집이 빼곡한 언덕인 가회동 31번지는 북촌한옥마을에서도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관광객에게 상당히 ‘인스타그래머블’한 장소로, 남산까지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속에서 한옥의 정갈한 담장과 처마의 선은 훌륭한 프레임이 된다. 이곳은 공식적으로 ‘전통 한옥들이 즐비한 동네’(서울관광재단)라고 소개된다. 이 정의엔 의심할 구석이 딱히 없는 것 같다.31번지에서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양지바른 터, 가회동 93번지. 제법 큰 집이 있다. ‘백인제가...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하에서 세계 질서를 규정할 가장 큰 변수는 미·중관계이다. 트럼프 시대에는 많은 것이 불확실하지만, 미·중 갈등이 더 심해지리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대중국 견제는 미 정치권에서 드물게 초당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 사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첨단기술 공급망 분리, 대만 문제는 경제·군사 안보 측면에서 갈등 요인이다. 중국과 경쟁하면서도 안정된 관계를 추구해온 바이든 정부 때보다 더 불안정한 세계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이것은 한국에도 고민거리이다.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국제관계의 중요한 자산으로 삼으면서도 중국과도 잘 지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한·미관계는 최상인 반면 한·중관계는 최저점에 머물러 있다. 주한 중국대사는 싱하이밍 대사 이임 후 4개월 동안 공석이고, 중국의 단기비자면제 조치 발표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도 몰랐을 정도로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