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공산품이 ‘국가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뜬금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최근 빙그레가 출시 50주년을 맞은 ‘바나나맛 우유’ 용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거든요. 빙그레는 왜 바나나맛우유를 국가유산으로 등재 신청한다는 걸까요.국가등록문화유산은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한 문화유산 가운데 보존·활용 조치가 필요하다고 국가유산청이 판단한 근현대문화유산’입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먼저 만들어진 지 50년이 지나야 하고, 역사·문화·예술·사회·경제·종교·생활 등 각 분야에서 기념이 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죠.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일단 첫 번째 ‘기간 조건’을 갖췄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입니다. 공산품이 국가유산에 오른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자동차인 ‘포니’와 최초의 세탁기인 금성 세탁기 등도 이미 국가유산으...
흥미로운 만화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 찾아옵니다.‘민간인 통제선’은 남한과 북한 사이 비무장지대(DMZ)의 남방한계선 남쪽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 경계선을 뜻합니다. 통상 ‘민통선’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출입이 금지된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혹시 전투복 가슴에 ‘민정경찰’이라는 표식을 단 군인을 보신 적이 있나요. 이들은 비무장지대 안쪽 남북의 최전방 감시초소 ‘GP’에 근무하는 육군 수색대원들입니다. 비무장지대는 공식적으로 무장병력이 들어갈 수 없기에 남북 모두 ‘경찰’ 신분으로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지요. 이번주 소개할 웹툰은 OSIK 작가의 데뷔작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민간인 통제구역>은 GP에서 은폐된 총기사고와 내부 부조리를 다룬 작품입니다. 꼭 GP에서 근무하지 않았더라도 군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소름이 오소소 돋을 만큼 현실감 넘치게 군생활을 재현했습니다. GP와 민통선 내부, 총기와 장구류, 병영생...
정부가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디딤돌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던 실수요자들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와 인천은 디딤돌대출 대상인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6일 조사한 시세에 따르면, 디딤돌대출 기준인 ‘전용면적 85㎡ 이하·주택가격 5억원 이하’를 충족하는 서울 아파트는 총 15만9785가구였다. 전체 서울 아파트의 10% 수준이다.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대상 주택이 절반 이상이다. 경기도는 전체 아파트의 49%(153만7866가구), 인천은 전체의 64%(45만8421가구)가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매물이다.디딤돌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 담보인정비율(LTV) 70%까지 대출을 해주는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이다. 금리는 2.65~3.95%로, 4~5%대인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