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중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의 무선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은 10일(현지시간) ‘“넷째, 넷째! 돌아와”- 정찰병이 북한군의 라디오 방송을 가로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감청한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영상에는 “하나둘, 하나둘” “기다려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등 한국어가 또렷하게 들린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동료를 부르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우크라이나군은 이런 무선 통신을 전날 감청했으며 북한군이 ‘수리공’에게 연락해 즉시 기지로 복귀하라고 명령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화가 북한군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군과 행동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우크라이나와 미 당국은 북한군 1만1000명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으며,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 모여있는 것으로 파악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중동지역 전쟁과 조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으로 아랍계 미국인들의 민주당 지지가 약화된 조짐이 대선 투표소에서 감지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미 언론들은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아랍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미시간주 디어본의 투표소를 찾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11만명의 디어본은 아랍계 주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로, 특히 이스라엘이 한 달 넘게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출신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압승했다.WP는 디어본 투표소에서 인터뷰에 응한 아랍계 유권자 상당수가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뽑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내 아랍계는 반이민 성향의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과 미국의 대대적인 무기 지원으로 분위기...
수백명이 숨진 최악의 홍수가 일어난 스페인에서 당국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현지시간) 열렸다.스페인 매체 엘파이스와 BBC 등에 따르면, 이날 동부 발렌시아주의 주도 발렌시아시에서는 약 13만명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당신들(정부)이 우리를 죽였다” “책임자는 즉각 사임하라”고 외쳤다. 같은 날 수도 마드리드와 알리칸테 등 인근 도시에서도 정부의 자연재해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지난달 29일 스페인에 내린 폭우는 최근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힌다. 특히 발렌시아주에는 약 8시간 동안 1년 치 비가 쏟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가 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220명 중 212명이 발렌시아주에서 숨졌다.문제는 발렌시아주당국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점이다. 홍수가 내린 당일 일부 지역은 오후 6시쯤부터 침수가 시작돼 성인 허리 높이까지 빗물이 차올랐지만, 시민들은 오후 8시가 되어서야 재난 문자를 받았다. 기상청이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