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일정 시민사회단체들이 9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야당도 이날 ‘김건희 특검법 수용’ 촉구 집회를 가졌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관해 해명한 뒤 처음 열린 주말 대규모 집회였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진보대학생넷 등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서울 중구 숭례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마련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경찰 추산 3만6000명)이 모였다. 숭례문 앞부터 서울광장 앞 일대까지 750m 구간을 인파가 메웠다. 경찰은 이 구간 4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더는 못 참겠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대통령 자격 없다, 윤석열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시민들은 도대체 이 나라의 대통령이 김건희인지 명태균인지 묻고 있다”며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윤석열 정권은 눈과 귀를 닫고 폭주를 멈추...
국가보훈부가 245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7년까지 건립하기로 한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일명 제2독립기념관)이 부실한 사업계획서로 보훈부 자체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훈부가 10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제2독립기념관은 보훈부가 건립 추진 중인 현충시설 6곳 중 현충시설심의위원회의 절차를 완료하지 못한 유일한 시설로 확인됐다. 현충시설관리지침 제4조 등은 현충시설 건립을 위해 심의위 의결을 거치도록 한다. 심의위 의결 없이 예산이 편성된 사례는 없었다고 보훈부는 밝혔다.심의위 의결이 이뤄지지 않은 사유에 대해 보훈부는 심의위에서 사업계획서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의위는 올해 총 4번의 회의를 개최했는데, 지난 1일 회의에서도 제2독립기념관 관련 심의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보훈부는 제2독립기념관 설립을 위한 245억원 등 2025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박 의원실에 따...
올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4도 올랐다. 장기 추세가 아닌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기준점인 ‘1.5도’를 넘어선 것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2024년 전 지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4(±0.13)도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23년 6월부터 올 9월까지 16개월 연속 경신되고 있으며, 올여름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보다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월별 및 연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를 넘었지만, 이것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엘니뇨와 라니냐와 같은 자연현상이 단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