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변호사 얼마 전 서른 살 생일을 맞았다. 생일 직전, 유전자 사회학 강의에서 착상 전 유전 진단 검사에 대해 배웠다. 한정적인 질병만 검사할 수 있었던 과거 유전자 검사가 개선되어, 이제 배아 단계에서 검사를 통해 암, 지능, 키, 조현병 등의 발병 소지 등을 확률적으로 진단하는 새 유전자 검사 기술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심란함을 느꼈다. 정교한 유전자 검사가 등장한 지금 나는 과연 태어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나는 의료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다. 후천적 장애이긴 하지만, 유전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과연 의료사고가 장애 원인의 전부일지 스스로 되묻곤 한다. 어쩌면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나는 언젠가 유전자 문제로 장애인이 될 운명이 아니었을까. 만일 내 부모가 지금 문제적 유전자를 가진 나를 임신했다면 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내 장애 여지를 확인하고 나를 지웠을까.공상과학소설 주제 같기는 하지만, 반...
한국계 미국인인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사진)이 재미교포 역사 120년 만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37년 전 뉴저지주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묵었던 호텔에서 당선 연설을 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시대”를 선언했다.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경쟁자인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를 득표율에서 8%포인트 넘는 격차로 따돌리고 연방 상원에 선출됐다. 이로써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만나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는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연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선거 캠페인을 펼친 게 아니라 망가진 정치를 고치는 운동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