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멘토즈 주택도시기금에서 건설·임대사업자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돈이 최근 2년 반 동안 급증했다. 2022년 말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로 지방 중소 건설사들의 도산이 이어진 여파다. 회수율도 40%를 밑돌면서 주택도시기금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도시기금에서 돈을 빌려 임대주택을 지은 사업자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대출금 조기 회수)’이 발생한 규모가 총 5746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2021년 기한이익상실은 1671억6941만원이었다. 비교 기간이 6개월 더 긴 것을 감안해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한다. 이렇게 모은 기금은 서민층에게 주택 구입·전세 자금을 빌려주거나(수요자 대출), 민간 ...
“지식은 그 어느때보다 늘어났지만, 지혜롭지 못하고 자비롭지 못한 세상이다. 무자비한 일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인공지능을 통해 ‘지식’이 지배하는 시대에 과연 ‘지혜’가 필요한가?”(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정보와 지식의 양이 지혜를 결정한다면 챗GPT는 인간보다 지혜로울 것이나 우리는 인공지능을 ‘현자’라고 부르지 않는다.밝은사람들연구소가 오는 16일 ‘지혜, 타고나는가 배워지는가’를 주제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학술연찬회를 연다. 한 교수를 좌장으로 이필원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장진영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 김호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이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한 교수는 지혜를 이루는 두 축을 지식의 양과 마음의 크기로 봤다. 지식의 양이 풍부해야 지혜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지혜는 배워서 얻는 측...
주차된 차량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운전자를 살해하고 차량을 불태운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서산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있던 차에 들어가 4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범행 후 B씨의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인적이 드문 수로변과 공터에 B씨 시신과 휴대전화 등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 유기 후에는 서산의 한 아파트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B씨의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지난 9일 오후 B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회식을 끝낸 B씨가 차에서 대리 기사를 부르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도박 빚 등 채무로 생활비가 없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