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27년 전 몽골에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다 올해 취업해 안정적 체류자격을 얻은 청년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졌다.12일 고용노동부 설명을 종합하면, 전북 김제시에 있는 특장차 제조업체 ‘HR E&I’ 노동자 강태완씨(32·몽골명 타이왕)는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새로 개발한 10t짜리 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이동시키던 중 고소작업대와 장비 사이에 끼였다. 의식을 잃은 강씨는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다섯 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입국한 강씨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미등록 이주아동이었다. 활발한 성격이던 강씨는 경기 군포시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자신이 체류자격이 없다는 걸 알게 된 뒤 말수도 줄고 조용해졌다. 그는 지난달 9일 ‘이주와 인권연구소’와 한 인터뷰에서 “중학교 때 친구랑 싸우게 됐는데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경찰을 부른다고 하셨다. 담임 선생님께서 ‘경찰까지 오게 되면 네가 한국에서 쫓겨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