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대출 ‘135금성호’ 침몰 사흘째인 10일 제주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워 하루종일 어둑어둑했다. 제주시 한림항 인근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사무실을 나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구조 소식을 하루종일 기다렸다.어로장 구모씨(60)의 동생은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해양경찰청 브리핑을 들은 뒤 “너울이 심해 오늘은 사고해역을 못 나가고 내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당일인 8일에 이어 9일 늦은 오후까지 속속 제주에 도착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한림항 인근 사고 대책본부 앞에서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먼저 도착한 가족을 찾았고, 일부 가족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해 부축을 받아 움직이기도 했다. 답답함에 본부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 머물지 못하고 길 위를 서성이는 가족들도 있었다.한림항 인근에서 먼저 도착한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쏟아낸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있다는 생각만 하면서 믿음을...
네이버가 검색을 비롯해 쇼핑, 콘텐츠, 지도 등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한다.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확장하는 동시에 쓸모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공략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열고 “앞으로 네이버가 보여드릴 방향성은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라며 “이것을 ‘온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1년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판단했다.서비스 전반에 AI 기술 통합‘AI 브리핑’ 내년 상반기 공개 다양한 출처로 ‘선순환’ 기대 지도에선 3차원 거리뷰 제공 쇼핑·광고서도 자동화 확대네이버는 통합검색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내년 상반기 중 ...
하도급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고 이에 항의하자 보복조치까지 한 선박용에어컨 제조업체 하이에어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기술 유용행위 관련 사건 중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고 법인·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공정위는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이에어코리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억4800만원을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술유용 관련 사건 중 과징금 액수로는 역대 최대다. 또 공정위는 하이에어코리아 법인과 대표이사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하이에어코리아는 선박용 에어컨, 댐퍼 등 공기정화·조절 장비를 제조해 국내외 대형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자다. 국내시장의 98%, 세계시장의 4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하이에어코리아는 2020년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해 2015년부터 하도급 거래를 해오던 중소 하도급업체 A사의 도면을 빼돌려 유사한 제품을 자체 개발했다. A사는 2022년 7월 하이에어코리아 생산공장에 방문했다가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