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중계사이트 ‘135금성호’ 침몰 사흘째인 10일 제주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워 하루종일 어둑어둑했다. 제주시 한림항 인근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사무실을 나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구조 소식을 하루종일 기다렸다.어로장 구모씨(60)의 동생은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해양경찰청 브리핑을 들은 뒤 “너울이 심해 오늘은 사고해역을 못 나가고 내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고 안타까워했다.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당일인 8일에 이어 9일 늦은 오후까지 속속 제주에 도착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한림항 인근 사고 대책본부 앞에서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먼저 도착한 가족을 찾았고, 일부 가족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해 부축을 받아 움직이기도 했다. 답답함에 본부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 머물지 못하고 길 위를 서성이는 가족들도 있었다.한림항 인근에서 먼저 도착한 가족들을 보고 눈물을 쏟아낸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있다는 생각만 하면서 믿음을...
‘300% 수익’을 내세우며 가상자산을 속여 팔아 98억원을 챙긴 사기조직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 시세조종 행위, 미신고 가상자산중개 행위 등으로 피해자 168명으로부터 약 98억원을 가로챈 유사투자자문사 대표 A씨 등 104명을 검거해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이들 일당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C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주식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주식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VIP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고급정보’라며 C코인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가상자산 시세를 급등시켰다가 폭락시키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9개월이 지나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투자금을 묶어둔 후 그 사이 가짜 거래를 만들어 코인 가격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