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신소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관통하는 핵심 기조는 ‘힘에 의한 평화’이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에 공을 들였다. 정부는 한·미가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선언했다.‘담대한 구상’ 등 강경책 일관 북 핵무기 고도화 명분 제공 한·미·일 ‘과속 밀착’도 패착 중·러에 북 가치만 높여놔 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 땐 남북 ‘대리전’ 위험까지 초래그러나 시민들은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한다. 한반도가 핵과 핵이 대치하는 군비경쟁 장으로 전락하면서 ‘안보 딜레마’ 악순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가까운 조약을 체결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여명을 파병했고,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남북 대리전 위험성도 제기된다. ‘힘’만 남고 ‘평화’는 실종된 상태다.“적이 넘볼 수...
국민 3분의 1이 유목 생활…내비게이션·택배 문화 발달 늦어한국 방식은 허허벌판에도 지번…한·몽골, 행정 현대화 협약“한국과 몽골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고, 오랜 협력의 역사가 있어서 더 많은 분야에서 협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지난 7일 개막한 ‘2024 주소 미래혁신 컨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은 엔크만라이 아난드 몽골 토지행정청 청장은 이날 경향신문과 만나 한국형 주소체계 도입이 한국과 몽골 간 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몽골은 한반도의 7배나 되는 땅에 대초원과 사막, 높은 산을 품고 있다. 인구 약 345만명 중 절반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모여 산다. 급격한 도시화로 도로는 정비되지 않은 곳이 많다. 약 3분의 1은 게르(전통 천막)를 이용한 유목 생활을 한다. 기후변화로 초원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과거처럼 가까운 게르 거주자에게 물어 위치를 찾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진다.“정확한 위치를 ...
뮤지션 신해철이 사망한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 자기 생각을 밝히는데 거리낌이 없던 솔직함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달 27~28일 열린 신해철 10주기 트리튜트 콘서트, ‘마왕 텐스(10th): 고스트 스테이지’는 출연진 공개가 되기 전에 이미 티켓이 매진되기도 했다.10주기를 맞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마왕은 살아있다>라는 제목으로 여전히 신해철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다섯 명을 인터뷰해 책으로 엮었다. 인터뷰이는 강헌 음악평론가, 정아은 소설가, 배순탁 음악평론가, 전상일 ‘전상일 시각공작소’ 대표, 한경록 크라잉넛 베이시스트다. 다섯 명 중에는 신해철과 함께 살거나 밤새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웠던 사람도 있고, 신해철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신해철과 오랜 세월 가깝게 지낸 강 평론가는 신해철과 주크박스 뮤지컬을 만들어보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무산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