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홈페이지 상위노출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남미 순방을 떠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일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페루 리마에서, G20 정상회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내년 경주에서 APEC을 주최하는 차기 의장국이다.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현지시간) 저녁 페루 리마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APEC 회원국과 비회원 초청국 간 비공식 대화에 참석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인...
11월 초 하루 평균 수출액이 14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최근 수출액 증가폭이 점점 줄어들면서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8% 감소했다. 이는 이달 조업일수가 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 대비 1.5일 줄어든 영향이 크다.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9월(-14.5%)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일평균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이달이 처음이다.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17.4%)·선박(373.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0%로, 1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대만(29.2%)·홍콩(3.9%)...
오래전 기억. 어머니 떠나시기 직전 그래도 기력이 좋을 때 두어 달을 함께 지냈다. 파주출판단지 사무실의 원룸에서였다. 모처럼 모자간에 밥을 끓여 먹으면서 제법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지나간 생활에 관해 어머니처럼 많이 알고 계시는 분이 또 있으랴. 어머니야말로 내 곁에 현현하는 스토리텔러이지 않은가.기억력이 비상한 어머니는 소쿠리 들고 산딸기 따던 소녀, 멀리 덕유산으로 산나물 캐러 다니던 새색시, 시골에서의 시집살이 때 일들을 풍성히 이야기해 주신다. 어느 날엔 콩나물 재배기를 장만했다. 어머니의 지도를 받으며 한쪽 구석에서 직접 키우기도 했다.무럭무럭 자라는 콩나물 앞에서 묻는다. 어머이, 옛날에 뭐 해서 멕있능교? 그러면 말씀하신다. 특별한 게 있나. 호박 보이면 호박, 가지 있으면 가지 따고, 정구지 끊고, 고추 뽁고, 밀가루로 칼국수도 참 많이 밀었지. 그땐 멸치도 억수로 귀했다 아이가. 어쨌거나 삼시 세끼 굶은 적은 없다. 그래저래 거둬주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