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대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가려 먹고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을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물론 가능성은 커진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에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개입한다. 의사이자 경제학자인 아누팜 B 제나, 의사이자 통계학자인 크리스토퍼 워샴이 함께 쓴 <진료차트 속에 숨은 경제학>(원제 Random Acts of Medicine)은 우연이 우리의 건강과 보건의료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계적으로 살펴본 책이다.미국의 영유아는 생일에 즈음해 연례 건강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때 예방접종을 함께하곤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통상 9~11월에 실시되기에, 이 시기가 생일인 아이들은 건강검진을 받으며 독감 예방접종도 한다. 반면 8월생 아이는 건강검진을 받은 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다시 병원에 가야 한다. 9월 이후 출생자는 ‘쉬운 독감 예방접종’ 경로, 그 이전 출생자는 ‘어려운 독감 예방접종’ 경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격전을 벌였던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하며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수(270명)를 한참 웃도는 312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대통령 탄생은 무산됐다.민주당 ‘집토끼’였던 라틴·아랍계 유권자들이 ‘그래도 트럼프보다는 낫다’며 결국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미 언론의 득표율 분석을 보면 라틴계 인구가 다수인 86개 카운티는 공화당에 13.3%포인트 차 승리를 안겼다. 주민 55%가 아랍계인 경합주 미시간 디어본에선 트럼프(42.48% 득표)가 해리스(36.26%)를 손쉽게 눌렀다. 라틴계는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게 싫었고, 아랍계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정책을 심판하길 원했다.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던 경제 문제에서도 민주당은 유리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크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