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중계 ‘135금성호’ 침몰 사흘째인 10일 제주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워 온종일 어둑어둑했다. 제주시 한림항 인근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에선 실종자 가족들이 애끓는 심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어로장 구모씨(60)의 동생은 “너울이 심해 오늘은 사고 해역을 못 나가고 내일 나갈 수 있다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 8일과 9일 속속 제주에 도착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고 대책본부 앞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서 있었다. 또 다른 가족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해 부축을 받기도 했다. 눈물을 쏟아내던 한 실종자 가족은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견디고 있다”며 “점점 희망을 놓게 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애를 태웠다. 그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다”면서 “어떻든지 실종자를 빨리 구해달라”고 말했다.아직 발견되지 않은 선원 11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A씨(19)의 어머니는 함께 있던 시누이...
8일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고등어잡이 어선은 2차 운반선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해경은 이 같은 침몰 사고를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어선의 복원력이 갑자기 상실된 원인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제주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고 밝혔다.금성호에는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이 승선했다. 이날 사고로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같은 선단에 의해 구조됐으나 선원 A씨(57·경남 통영)와 B씨(54·경남 통영)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이송돼 제주시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사고 선박은 본선 1척과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하나의 선단을 이루고 있다. 구조 선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