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음주운전변호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두고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을 향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핵심을 벗어난 미흡한 회담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도 ‘대통령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 집중하자며 비판을 자제한 것이다. 여권 분열을 통해 공멸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비판도 환영도 할 수 없는 한 대표의 난감한 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한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 대통령의 전날 담화·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담화·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한 대표는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윤 대통령이 자신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는 취지로 적었다. 이어 “...
‘6조달러 금융 COP(당사국총회)’로 불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7일 국내외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신규기후재원 조성 목표’ 설정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저개발국 간 갈등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이 재원은 주로 저개발국·개도국 등의 기후 대응에 쓰이며, 기후변화에 역사적 책임이 큰 선진국들이 부담하게 된다. 이로 인해 누가 얼마를 낼 것인지를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저개발국 사이에 의견차가 큰 상황이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에 앞으로 공공부문에서 1조달러(약 1392조원), 민간재원으로 5조달러(약 6963조원)를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선진국들로서는 이처럼 막대한 금액의 공여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누가 얼마만큼 재정을 부담하게 될 것인지가 이번 당사국총회 협상...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개헌 문제도 거론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문제를 포함한 당정관계도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야권과 시민사회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답을 내놔야 할 현안 중 하나로 채 상병 사망사건 문제를 거론해왔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해 제기된 ‘VIP 격노설’ 등 외압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날 담화 발표와 질의응답에서는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기자들의 질문도 없었다. 대통령실이 의혹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또다시 미룬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국방장관에게 좀 질책을 했다”는 논점에서 비켜난 대답을 내놓은 바 있다.개헌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2027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