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흥신소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9일 서울대에서 열렸다. 주제는 ‘포스트휴먼 시대, 페미니즘의 물질적 전환’.이현재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최근 이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론적 담론이 포스트휴머니즘이고, 페미니즘의 한 흐름인 에코페미니즘이 포스트휴먼 담론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만큼, 이 시대에 필요한 페미니즘의 통찰을 살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학술대회는 연세대학교 김현미교수가 에코페미니즘의 계보를 설명하며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중, 후반 이후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을 결합해 페미니즘의 한 분파로 발전한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의 자연 지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구생명체가 서로의 삶을 공동으로 구성해가는 반려자로 봐야함을 강조한다.에코페미니스트들은 일찌기 백인 남성 중심의 위계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희생돼 온 것이, 인간에 의해 자연이 희생되는 논리와 닮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