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티비 “영상을 봐도 저는 이 사람이 누군지, 왜 우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음성만 듣고도 바로 기억을 하시더라고요.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어떻게 일본에 오게 됐는지, 원폭을 맞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도요.”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의 공동 제작자인 박마의 감독(56)은 이 영화에 쓰인 16㎜ 필름 원본의 디지털 복원과 편집을 맡았다. 필름을 촬영한 당사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박수남 감독(89)이 몇 년 전부터 황반변성을 앓아 시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눈이 안 보이는 어머니를 대신해 ‘10만 피트’에 달하는 필름들을 일일이 분류하고 편집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200명이 넘어요. 어머니가 촬영한 분들이요. 음성만 듣고도 태어난 연도까지 기억해내시는 건 그들 한명 한명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200명이 넘는’ 증언 영상 중 ...
영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감축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내놨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과거 보리스 존슨 정부가 세운 78% 감축 목표를 81%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영국은 이미 1990년 대비 배출량을 거의 50% 가까이 줄인 상태다. AP는 “주로 전력 생산에서 석탄을 거의 완전히 제거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영국은 지난 9월 국내 마지막 석탄 발전소를 폐쇄했다.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소속으로 지난 7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며, 2030년까지 영국을 ‘탈탄소화’해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스타머 총리는 “글로벌 문제는 글로벌 파트너십, 책임감 있는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COP을 계기로 각국이 야심찬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기후 리...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윤석범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판사는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8일 오전 6시4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같은 날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흉기와 번개탄을 발견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고 피해자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욱해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