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무법인 올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4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일단은 장기 추세가 아닌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지만,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기준점인 ‘1.5도’를 넘어선 것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1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2024년 전 지구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4(±0.13)도 상승했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2023년 6월부터 9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경신되고 있으며, 올여름은 가장 더운 해였던 지난해보다 더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월별 및 연간 지구 평균 기온이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었지만, 이것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교수들이 1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같은 날 국립목포대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나왔다.가톨릭대 교수 106명은 이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부인만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식을 드러내는 그에게 더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 통치는 주권자의 의지로 종식돼야 한다”라고 밝혔다.교수들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애초 대통령직을 수행해선 안될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준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사과는 여론을 속이기 위한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고, 무엇을 잘못했으며 어떻게 국정을 쇄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라며“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 자세와 태도 모두 결여했음을 드러냈다”고 했다.가톨릭대 교수들은 “지난 2년6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는 우리 사회를 수십 년 후퇴시켰다”라며 “국민 지지율이...
가로등이 켜진 밤길을 걷는 여자가 있다. 키가 큰 여자인가 싶지만 다시 보니 긴 그림자다. 여자의 머리 위에 있는 카메라가 천천히 여자의 그림자를 따라간다. 조금 걷다보니 빛 때문에 그림자가 하나 더 생긴다. 꼭 세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여자는 두 개의 그림자와 함께 계속 걷는다.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 의 이 장면은 소시오패스같기도 하고, 그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해 꼬일대로 꼬인 것 같기도 한 주인공 장하빈(채원빈)의 복잡한 성격을 감각적으로 보여줬다. 드라마는 딸이 사람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베테랑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와 속을 알 수 없는 딸이 펼치는 스릴러다. ‘이친자’는 흥미로운 설정만큼이나 TV 드라마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영화같은 미장센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 마지막회 편집을 마친 송연화 PD를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이친자’의 등장인물들이 사는 세계에는 꼭 낮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