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흥신소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뚫고 올라가자 외환당국이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당국 개입으로 환율은 잠시 내려갔으나 여전히 ‘1400원대’가 이어지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이번 구두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
2년6개월 동안 당대표 3명, 비상대책위원장 4명….윤석열 대통령 임기 전반기, 혼돈의 당정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당정은 국정 어젠다를 제시해야 할 임기 초에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여당 대표를 몰아내고 새 리더십을 세우느라 공력을 소모했다. 대통령이 힘으로 당을 찍어누르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반복됐다.당정 관계는 윤 대통령 임기 초부터 혼란을 거듭했다. 지난 대선 때 억지로 봉합한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2022년 6·1 지방선거 후 터져나온 게 신호탄이었다. 당내 절대다수였던 친윤석열(친윤)계는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당 윤리위에 올려 당원권 정지 징계를 관철했고, 2022년 8월 이 전 대표 체제는 무너졌다. 사상 초유의 집권 초 여당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주호영 비대위’는 이 전 대표의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한 달 만에 무너지고 ‘정진석 비대위’가 들어서는 혼...